국립국어원과 KBS는 우리말 다듬기(malteo.net)를 운영하여 현재 쓰고있는 외래어, 외국어를 대체할 우리말을 누리꾼들에게 제안받고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뽑아 투표를 하고있다.

그러나, 순화된 내용들은 본래의 뜻보다 제한적이거나 포괄적이면서 현재 쓰이고있는 문장 속에 넣어보면 그 뜻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들이 있다.

시도는 좋으나 실질적인 쓰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말을 다듬을 때 전문성이 개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커지고있다.

이러한 전문성이 필요한 예 중에 하나는 컴퓨터 용어이다. 지금까지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다듬어진 컴퓨터 용어는 모두 뜻의 범위 변화외래어의 사용으로 인해 발표될 때마다 말이 많다.

'스파이웨어'는 '정보빼내기프로그램'으로, 'USB메모리'는 '정보막대'로 바꿨다.

지금까지 컴퓨터 관련 용어들은 2개만 다듬어졌지만, 일상 생활과 점점 가까워지는 용어들이 생겨남으로 인해 다듬어 지는 시도는 더 제시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듬을 때 마다 지금처럼 자연스럽지 못하고 본래의 뜻을 잃어버린 말로 발표할 것인가?

첫번째 예('스파이웨어'는 '정보빼내기프로그램'으로)는 외국어를 바꾸기위해 외래어 'program'을 빌려쓴 것이다. 왜 외래어를 빌려가면서 오히려 더 어려운 말을 만드는 것일까?

두번째 예('USB메모리'는 '정보막대'로)의 '정보막대'라는 말은 아래와 같은 모순이 있다.
  1. 'USB(Universal Serial Bus)'의 뜻을 고려하지 않았다.
  2. 'USB메모리'의 뜻 만을 가질 수 없는 제한적이기도 하면서 포괄적인 말이다.
    1. 뜻의 제한: USB메모리는 막대형만 있지 않다.
    2. 뜻의 포괄: 외부와 자료 교환을 하는 규격은 USB 하나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규격으로 얼마든지 막대형 저장 장치를 만들 수 있다.
'우리말 다듬기'는 아직 시도단계이지만 그들만의 축제가 되어선 안된다고 본다.

'셈틀', '무른 모', '굳은 모'라는 말을 아는가?
각각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지칭하는 우리말이다.
이 말들은 비록 외국어(외래어도 됨)의 영향이 커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말이다.
이렇게 쓰임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들의 호응을 받는 우리말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by 광은통신 웃는하루 2009. 11. 27.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