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소에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나도 역시 짠 음식에 매운 것을 매우 좋아했었다.

하지만, 어린시절 엄마가 위궤양으로 고생한 뒤로 그 영향을 받아 내 입맛도 싱겁게 변했다.

밖에 나가서 먹는 음식도 맛은 있지만, 짜다는 느낌때문에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싱겁게 먹는게 건강에도 좋다고하니 잘 된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싱겁게 먹느냐 짜게 먹느냐를 두고 가족끼리 타협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음식의 소금함량 문제는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짠 맛에 길들여진 가족들에게는 엄마가 그저 요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뿐이였다.

 

"국물이 적도록!"

"물만 많이 부어가지고 되나!"

 

짜게 먹는 사람들의 요구였다.

분식점보다 약간 덜 짜게 나오는 찌개 한 그릇. 그정도 소금 함량으로는 용납이 안되는 것이였다.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그저 이유없이 음식을 가지고 괴롭힌다고 여긴다.

 

소금 함량으로 인한 가족들의 갈등은 눈치 못 챈 사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저염식으로 조리된 음식을 거부하고 나가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그 일이 조용히 넘어간게 아니라

하나 둘 씩 쌓아놓고 있었던 것이다.

 

소금으로 울고. 소금으로 웃는다.

 

소금의 위력은 대단하다. 소금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수도 있고, 한 가정을 흔들어놓을 수도 있다.

이거는 술과도 매우 흡사한 것이다.

적당히 마시면 좋은 분위기를 내지만 과하게 마시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술의 특성과도 말이다.

 

소금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by 광은통신 웃는하루 2014. 1. 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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